이마트(139480)는 대형마트 최초로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10종을 새롭게 선보이고, 출시를 기념해 오는 17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매대. 이마트 제공

신규 상품 가운데 꽃갈비살(200g)과 안심(200g)은 정상가 1만9800원에서 2팩 구매 시 3000원을 할인해 1만6800원에 판매한다. 부채살(300g), 살치살(200g), 앞다리(300g), 척아이롤(300g) 등 주요 부위는 정상가 1만5800원에서 동일 조건 적용 시 1만2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호주산 소고기 대표 부위인 안심은 일반 상품 가격이 100g당 7980원인데, 이번 유기농 안심 행사 가격은 100g당 8400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유기농 소고기 시장은 소량 물량을 항공편으로 들여오는 구조로 형성돼 주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돼 왔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가 쉽지 않았고, 대형마트에서는 사실상 취급이 어려운 품목으로 분류돼 왔다.

대형마트에서 유기농 소고기 운영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전점 판매가 가능한 규모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일반 소고기 대비 높은 가격 부담 때문이었다. 국내 유기농 인증 가공장 역시 제한적인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사 '한중푸드', 호주 현지 생산업체 '티스(Teys Australia)'와 협업해 전점 공급이 가능한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 최초로 유기농 소고기 상시 판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마트가 준비한 물량은 약 30톤(t)으로, 약 4주간 판매되는 호주산 소고기 규모에 해당한다. 대량 물량 확보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이를 가격 인하로 연결했다.

해당 유기농 소고기는 호주의 광활한 목초지에서 방목해 사육했으며, 유전자 조작이 없는 풀만을 먹고 자란다. 항생제나 호르몬 주사를 사용하지 않았고, 미국과 호주 및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인증도 획득했다.

이지수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대량 기획과 주요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유기농 소고기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며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고객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