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현금 없이도 간편히 결제할 수 있도록 알리페이플러스(Alipay+)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
웨이샤오 쟝(Weixiao Jiang) 알리페이플러스 북아시아·북미 총괄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B우준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앤트인터내셔널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 및 디지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월렛 게이트웨이다. 각국의 다양한 모바일 결제 수단을 다른 국가의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지난 2023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간편결제시스템 '제로페이'와 제휴를 통해 국내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11월 기준, 알리페이플러스 이용 고객은 21개 규모의 해외 디지털 지갑과 은행 앱을 통해 면세점과 백화점, 각종 뷰티 클리닉(피부과 등), 편의점을 비롯한 전국 2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웨이샤오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 여러 국가 중에서도 알리페이플러스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QR 결제 건수와 결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8%, 16% 늘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고, 알리페이플러스의 제휴 범위도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한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전체 결제 건수 중 32%는 편의점, 17%는 면세점에서 결제됐다. 결제액 기준으로는 면세점(39%)과 뷰티 클리닉(21%)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결제 분야는 교통, 뷰티 클리닉, 외식(F&B) 등이다.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대중교통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0% 늘어났으며, 총 결제액은 23% 늘었다. 뷰티 클리닉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 총 결제액은 123% 증가했다. 외식(F&B)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총 결제액은 54% 각각 늘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한국의 버스·택시 등 교통 수단과도 제휴해 파트너 월렛 및 앱 사용자들이 요금을 디지털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광객들은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월렛을 통해 서울 택시 7만여 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100여 대의 공항 리무진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1200대 이상의 버스, 대구에서는 1만5000대 이상의 이즐(eZL) 택시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최근 무비자 정책으로 입국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알리페이플러스 제휴 월렛인 알리페이를 활용해 코레일에서 KTX 등 기차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 전용 K뷰티 미니 프로그램을 활용해 쁨(PPEUM), 톡스앤필(Toxnfill), 지유(GU) 등 1500여 곳의 뷰티 클리닉 예약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알리페이플러스는 유통·관광·교통·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의민족이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도입하며 방한 관광객의 결제 장벽을 낮췄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알리페이플러스의 NFC 결제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1억5000만여 개 규모의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알리페이플러스는 내년에도 중소상공인 가맹점을 확대해 방한 여행객의 결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웨이샤오 대표는 "주요 상권, 지자체 등과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가맹점을 늘리고 서비스 프로모션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