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출시된 국내 노트북 5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제품이 프로그램 실행 속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LG전자 제품이 가장 가벼웠고, 배터리 지속시간은 레노버가 가장 길었다.
소비자원은 4일 ▲삼성전자(NT960XHA) ▲애플(A3241) ▲에이수스(TP3607S) ▲레노버(X9-15Gen1) ▲LG전자(16Z90TS) 등 5개 노트북 모델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기기 본체와 충전기 무게를 합산한 결과 LG전자 모델이 1037g으로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평가됐다. 이는 2kg대인 에이수스 제품(2085g) 대비 약 3분의 2 수준이다.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구동시간)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충전기 연결 시 속도가 빨라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지표는 CPU 성능뿐 아니라 운용체계(OS) 기반 시스템 튜닝 수준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같은 운영체제를 쓰더라도 모델마다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배터리 지속력 평가에서는 레노버 제품이 13시간 2분으로 가장 오래 사용 가능했다. 반면 LG전자 모델은 5시간 42분으로 가장 짧아, 제품 간 최대 2.3배 격차가 확인됐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애플 제품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삼성전자·레노버·LG전자 모델은 '양호', 에이수스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분류됐다.
음향 품질은 애플·레노버·LG전자 제품이 비교적 우수했으며, 삼성전자는 '양호', 에이수스는 '보통' 수준이었다. 반면 카메라 성능은 5개 제품 모두 영상회의용으로 충분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네트워크 속도는 애플을 제외한 네 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노트북을 선택할 때는 휴대성뿐 아니라 화면 품질, 배터리 지속시간, 음향 등 항목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인의 사용 패턴에 맞춰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