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지마켓)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무단 결제 피해 사례가 해킹과 무관하다고 4일 밝혔다.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는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번 건은 해킹과 무관한 사고이며,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지난 10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셀러 지원을 위한 성장 전략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 제공

장 대표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사고 인지 직후인 지난달 29일 20시쯤 연관 IP를 즉시 차단했으며, 23시쯤에는 결제 관련 보안 정책을 상향 조치해 이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G마켓에선 이용자 60여 명의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이 회원 3370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한 것과 같은 날이다. G마켓 이용자의 피해 금액은 1인당 3만~20만원으로, 회사 측은 전날 피해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최근 발생한 타사 해킹 의심 사고 시점과 맞물린 점을 고려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관계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며 "전사 차원에서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