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 질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대만에 도입된 '패스키'의 한국 도입과 관련해 "조속히 검토해서 도입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패스키를 국내 도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없이 얼굴, 지문 등 생체인식이나 핀(PIN) 등을 활용하는 인증 방식이다. 외부 해킹과 탈취 위험이 적어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로 사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대만에는 보안 강화 차원의 패스키를 도입했고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두 시간 만에 대만 언론에 배포를 했더라. 한국에서라면 그 정도로 즉각적으로 조치를 했겠냐"며 "돈은 한국에서 벌고 투자는 대만에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서비스에 미흡했던 것도 송구하다"며 "패스키를 적극 검토해 서둘러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에 도입됐다면) 훨씬 더 안전하게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완하도록 하겠다"면서 대만에 먼저 도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송구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