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이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로 이미 출국한 상태로 전해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경찰에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정보를 유출한 피의자가 '성명 불상자(알 수 없음)'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날 후속 조사 과정에서 3370만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4500개 계정보다 약 7500배 늘어난 수준으로 사실상 쿠팡 이용자 전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정보 유출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쿠팡은 사태 발생 이후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왔다.
하지만 그가 외국 국적인 데다 쿠팡을 퇴사해 이미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쿠팡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