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최고경영진 공개 사과에 나설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아닌 박대준 대표 명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최고경영진의 공개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고객들에게 나간 공지와 별개의 경영진 사과 입장 등을 준비 중인 상황으로, 정확한 형식이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개 사과는 김범석 의장이 아닌 박대준 대표 명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한국 내 공식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 대만 등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국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은 이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박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는 정부에서 꾸린 민관합동조사단 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 대표 등 경영진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날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는데, 후속 조사 과정에서 7500배가 넘는 규모의 계정에서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정보 접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킹 등 외부 침입이 아닌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점쳐졌다. 일각에선 중국 국적의 전 직원으로 이미 출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