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에 반대하는 택배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택배노동자들이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과로사 없는 택배 만들기 시민대행진'에 앞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뉴스1

새벽배송 금지(0~5시) 안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2만5000명 이상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회전자청원에 게재된 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의 동의자가 이날 정오 기준으로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 주부"라며 "늦은 밤에 준비물이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건 새벽배송 덕분으로, 이미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다. 국회와 정부가 특정 단체(민주노총)의 주장만 듣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썼다.

당초 1만8000명의 동의를 받은 이 글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5일 본인 사회적관계망 서비스(SNS)에 청원 주소를 공유한 뒤 동의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3일까지 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상임위에 회부되며 심사 결과에 따라 본회의에 상정되거나 법안 제정, 제도 권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새벽배송과 관련한 문제는 오는 28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쿠팡·컬리·CJ대한통운 등 택배사와 민주·한국노총 등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