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2026년 상반기 IPO(기업 공개)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화목 마르디 메크르디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롱블랙 컨퍼런스 2026'에서 IPO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마르크 메크르디는 2018년 '꽃 그래픽'으로 유명해지며 단기간에 대중 브랜드로 올라섰다. 올해 예상 매출은 1500억원이다.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2023년 약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4년 초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후 무상증자·액면분할 등 자본 구조 정비에 이어 이사회 확대와 감사위원회 신설 등 지배 구조를 상장사 기준에 맞추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
박 대표는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상장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일찍부터 준비해 왔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회사를 더 건전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패션을 넘어 패밀리·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자체 IP(지식재산권)만으로 상장까지 이어지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진행자가 '브랜드 매각(엑시트)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자 "(브랜드 운영 원칙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멋이 있다, 없다'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노골적으로 돈을 좇는 행위는 우리에게 가장 멋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르디 메르크디는 자식 같이 키운 브랜드"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