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SK하이닉스(000660)와 손잡고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칩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PB 상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편의점 업계가 반도체 기업과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선한 소비자 구매 경험을 제공하려는 세븐일레븐과, 고객 접점 확장을 추진하는 SK하이닉스의 니즈가 부합한 결과다.

세븐일레븐 허니바나나맛 HBM칩. /세븐일레븐 제공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SK하이닉스의 HBM 칩을 스낵으로 상품화한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이다. HBM 칩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로, 2013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언어유희를 활용해 허니바나나맛(Honey Banana Mat, HBM) 칩(Chip)으로 선보였고, HBM 칩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사각형 형태를 구현했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나노 단위의 정밀도 등 HBM의 특징은 각각 맛과 모양에 담아냈다.

상품 포장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휴머노이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해당 캐릭터 스티커 30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는데 스티커 뒷면 기재 번호를 세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모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출시일에 맞춰 광고 캠페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광고는 캐릭터가 SK하이닉스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새로운 HBM(허니바나나맛 HBM칩)을 소개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박선경 세븐일레븐 스낵팀 담당 MD는 "일상 소비재인 스낵에 첨단 산업의 스토리를 입혀 단순한 간식 이상의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며 이색 먹거리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