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코리아가 지난 1년간 한국에서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더 많은 2500억원을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집행한 기부금은 14억원에 그쳤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한 코스트코 매장. /뉴스1

코스트코코리아가 19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9월~2025년 8월 회계연도 매출은 7조3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5% 늘었다.

이번 회계연도 배당금 규모는 2500억원으로, 전년 1500억원에서 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당기순이익(2062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121.27%에 이른다. 이 배당금 전액은 코스트코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코스트코홀세일로 지급된다.

반면 사회공헌 지출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올해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금은 14억원으로, 전년(12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0.7% 수준에 그쳤다.

코스트코코리아는 현재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