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종합부동산세 등 7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미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개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다. 미납 세금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자금난 악화로 7~8월 전기 요금도 체납한 바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요금을 3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해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 홈플러스는 7월 전기 요금을 뒤늦게 납부했지만, 8월과 9월 전기 요금은 아직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 회생 절차 신청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납품사의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대금 정산 주기가 단축되며 유동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렉스인포텍·스노마드 등 두 곳이 인수 의향서를 냈지만, 두 곳 모두 자금력이 없고 유통 경험도 없어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실사를 거쳐 오는 26일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