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선을 보인 '컬리 뷰티 페스타'가 올해 '체험형 쇼'로 진화했다.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해 지난해보다 30개 줄어든 6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방문객들에게 브랜드의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DDP에서 열린 컬리 뷰티 페스타의 달바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다. /최효정 기자

30일 오전 11시 동대문 DDP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자 긴 줄이 늘어선 부스가 눈에 띄었다. 케이(K)뷰티 브랜드 달바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고주파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알코올 솜으로 기기를 닦고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디바이스 얼굴에 사용했다. 이민주(24)씨는 "뷰티 디바이스를 써볼 기회가 없었는데 잠깐이지만 사용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에 처음 참여한 로레알의 고가 더마 브랜드 스킨수티컬즈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 주름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문객들이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주름 깊이와 탄력도를 분석해 맞춤 제품을 추천해 줬다. 김서희(29)씨는 "피부과에서나 받을 수 있는 피부 유형 진단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색조 브랜드 나스의 부스는 화려했다. 나스 부스에서는 오전과 오후 일정 시간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음악이 깔리며 무대가 시작된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모델에게 단계별 메이크업을 시연한다. 케라스타즈는 두피 진단과 헤어 클래스를, 켄트는 칫솔 각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30일 오전 중구 DDP에서 열린 컬리 뷰티 페스타의 나스 부스. /컬리 제공

이번 행사는 ▲자연주의 브랜드가 모인 '세레니티(Serenity)' ▲기능성 제품 중심의 '바이털리티(Vitality)' ▲색조 브랜드의 '레디언스(Radiance)' ▲역사 있는 브랜드의 '헤리티지(Heritage)' ▲감각적 경험의 '센시스(Senses)' 등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가격대 별로 구역을 나눴던 작년과는 달리 고객의 취향에 맞춰 공간을 편성했다.

세레니티 정원에는 쿤달·야다·네시픽 등이, 바이털리티 정원에는 라로슈포제·에스트라·스킨수티컬즈가, 레디언스 정원에는 나스·포트레·바닐라코가 자리했다. 각 부스에는 컬리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비치돼 현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컬리는 브랜드 수를 지난해 90개에서 올해 60개로 줄이는 대신 부스당 공간을 넓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특히 이 중 40개 브랜드는 컬리 뷰티 페스타에 처음 참여했다. CJ올리브영이나 쿠팡, 무신사 등 타사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과 차별화를 노린 것이다.

컬리는 이번 행사에 약 1만6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만여 명보다 참가 규모를 줄여 관람 편의를 개선하고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올리브영, 쿠팡, 무신사, 지그재그 등 주요 커머스 플랫폼들이 연이어 대규모 뷰티 행사를 열며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대면 고객 접점을 늘려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뷰티 행사의 '원조' 올리브영은 차별화를 위해 지난 5월 페스타 행사를 처음으로 야외에서 개최했다. 무신사 뷰티 역시 자체브랜드(PB) 신제품과 큐레이션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첫 뷰티 행사를 연 지그재그는 요아정 등과 협업해 식음료(F&B) 적 측면을 강화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방문객들이 각 브랜드 부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뿐 아니라 메이크업 시연 등도 빠짐없이 즐기며 풍성한 뷰티 축제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