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 그룹 총수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경주로 향한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쿠팡 등 대형 유통 기업뿐 아니라 식품·프랜차이즈·뷰티 업체들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K푸드, K뷰티 등 한국 브랜드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
26일 유통 업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 정지영 현대백화점(069960)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허서홍 GS리테일(007070) 대표 등이 경주 APEC에 참석한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참여를 확정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APEC CEO 서밋의 스폰서로 참여한다. 신 회장과 함께 김상현 롯데 유통HQ 총괄대표, 이영준 화학군HQ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에선 정 회장을 비롯해 한채양 이마트(139480) 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8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에도 참석한다. 이 포럼은 27일부터 진행되는 APEC CEO 서밋 부대 행사 중 하나다. 유통을 비롯해 조선·방산·유통·AI·가상 화폐·미래 에너지 등 6개 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의 혁신 사례와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무대에서 자사 제품과 기술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K-푸드 스테이션' 홍보 부스와 푸드트럭 존이 운영된다. 농심(004370)과 교촌치킨이 참여해 라면·치킨 등 대표 K-푸드를 선보인다. SPC 파리바게뜨는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전통 한식 베이커리 제품을 제공한다.
KT&G(033780), 쿠팡, hy, 매일유업 등은 자사 제품 포장재에 APEC 공식 엠블럼을 삽입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정상회의 만찬을 준비하고, 시그니엘 부산은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담당한다.
뷰티 분야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웰니스' 세션을 통해 황룡원에 브랜드 체험존을 운영한다. LG생활건강(051900)도 '더후' 부스를 열고 K-뷰티 홍보전에 동참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국제미디어센터 등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며, 올리브영은 참석자에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