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1번지' 서울 명동 상권에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하이주얼리(초고가 보석) 브랜드 유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중구 본점 본관(더 리저브) 1층에 하이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입점할 예정이다. 불가리는 까르띠에, 티파니, 반클리프 아펠과 함께 소위 '세계 4대 하이주얼리'로 꼽히는 브랜드다. 불가리 입점으로 신세계 본점은 4대 하이주얼리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여는 불가리 매장은 기존 로로피아나·셀린 임시 매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불가리 입점으로 본관에는 루이비통과 셀린느 등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 브랜드가 들어서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을 마무리하는 다음 달 중순 본관 재단장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관(더 리저브), 신관(디 에스테이트), 옛 제일은행 본점을 리뉴얼한 별관(더 헤리티지)을 연계하는 '신세계타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핵심 프로젝트다. 명동 일대를 하나의 럭셔리 타운으로 조성해 글로벌 VIP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4월 개장한 더 헤리티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샤넬 단독 매장 등이 있다. 이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신세계 본점 VIP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당초 명동 상권 하이주얼리 경쟁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앞서 있었다. 롯데는 상반기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 매장을 연이어 개점하며 4대 하이주얼리 라인업(불가리·티파니·반클리프 아펠·까르띠에)을 완성했다. 여기에 쇼메, 쇼파드 등 다양한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해 다양성 면에서 신세계보다 우위에 있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던 부쉐론이 신세계 본점으로 이전하고, 그라프에 이어 불가리가 신세계 본점에 입점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쇼메·부첼라티 등 추가 브랜드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진 롯데가 4대 하이주얼리 라인업을 선점했지만, 신세계가 하이주얼리 브랜드 입점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LVMH 주얼리 브랜드 쇼메 등이 신세계에 들어올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