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마트몰을 저희가 운영하는 걸 모르는 분이 많아요.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쓱닷컴은 신선식품에 강점이 많다는 걸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성수동으로 나왔습니다."
이명근 SSG닷컴(쓱닷컴) 상품본부장은 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美지엄(미지엄)'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지엄'은 SSG닷컴이 처음으로 여는 오프라인 행사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성수동에서 개최된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화장품 등 1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패션·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집중된 성수동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의 핫플레이스(명소)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쓱닷컴이 고객과 만나는 첫 오프라인 행사 장소로 성수동을 낙점한 이유는 잠재 고객인 젊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쿠팡, 컬리, 무신사, 지그재그 등도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한 오프라인 행사를 성수동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1년여간 준비했다"며 "코엑스나 AT센터 등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더 트렌디하고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곳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성수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쓱닷컴의 주요 고객은 30~50대다.
미지엄은 '셀렉티드 뮤지엄(Selected Museum)'를 콘셉트로, 스타 셰프의 요리부터 이마트와 연계한 신선 식품과 다양한 뷰티 상품을 전시한다. 현장에 부스별로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SSG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이커머스 오프라인 페스타와 다른 점은 식품과 뷰티를 동시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특히 쓱닷컴이 독자 개발한 '단독 상품'과 이마트(139480)의 소싱(조달)에 기반을 둔 '신선식품' 역량을 강조했다. 김도윤, 최지형, 남준영, 김건 등 스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단독 밀키트 상품이 대표적이다. 행사장에서는 셰프들이 진행하는 쿠킹 토크쇼와 요리 시연 행사 등도 진행된다.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조한 공간도 조성됐다. 쓱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에 100여개 PP(피킹·패킹) 센터를 두고 '쓱 주간배송'과 1시간 내 이마트 상품을 배송하는 '바로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업력이 오래되고 우수한 협력업체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이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동일한 검품 기준과 물류 루트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신세계푸드(031440), 신세계L&B 등 신세계그룹 식음료(F&B) 계열사도 출동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공식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상품을 선공개했다. 올해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MD는 '월리를 찾아라'와 함께 텀블러, 머그잔, 키링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중앙해장', 박준서 명장의 '어썸브레드'와 협업해 밀키트와 베이커리 제품을 내놨다.
이 외에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겔랑, 바이레도, 돌체앤가바나 등 럭셔리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화장품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인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이 본부장은 "우리의 차별화 전략은 이마트의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단독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협업한 김제은 셰프의 경우 유통사 중 가장 먼저 협업했는데, 이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6에 선정됐다"라고 말했다. 김 셰프가 운영하는 고사리익스프레스는 쓱닷컴에서 단독 판매를 시작하면서 월 판매량이 입점 전에 비해 약10배 늘었다.
2019년 3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출범한 쓱닷컴은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업계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91억원으로 182억원 늘었다. 이에 회사는 CJ대한통운(000120)에 물류 업무를 이관하고, 사옥을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영등포로 옮기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주력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플랫폼 신뢰도와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자리이자, 브랜드사와 고객이 직접 만나는 무대"라며 "고객 반응에 따라 차후 오프라인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