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가 지난 14일 자사의 광고비 강요 등 '갑질 논란'에 대해 "광고비와 성장장려금(성장 인센티브)을 가용하는 건 내부적으로 금지 정책으로 두고 있다. 일부 직원이 그런 행동을 한 게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날 진행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 대표는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광고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쿠팡이 입점업체에 광고를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또 납품업체에 대한 쿠팡의 정산 주기가 과도하게 길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네이버 쇼핑은 구매 후 최대 9일, 공영홈쇼핑은 10일 내 정산하지만 쿠팡은 60~63일 걸린다"며 "쿠팡이 정산에 시간을 끄는 이유가 소비자가 환불할 경우를 대비해 대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는데, 실제 물품 판매 후 30일이나 60일이 지나서 환불을 요청하는 건수가 전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입점 사업자들의 어려움은 알고 있다. 정산 기간을 단축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고, 이미 적용돼 시행 중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쿠팡은 중개형 거래가 아닌 직매입 구조에 기반해 정산 주기가 다소 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산자위 외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의 마케팅 프로그램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소비자가 클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쿠팡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납치 광고'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대표는 "최근 납치 광고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 제재를 강화해 1차 적발만으로도 14일간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불법 광고 유형이 계속 진화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소명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며 "유형이 명확해진다면 의원님 말씀대로 계정 삭제 같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