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바디워시 제품 대부분이 피지 제거에는 탁월했지만, 미세먼지 제거 효과에서는 제품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종을 대상으로 세정력,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개 제품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관계 직원이 시험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세정력 평가는 인공피지와 미세먼지 모사체를 활용한 인체 적용 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제품이 피지 세정력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미세먼지 세정력의 경우에는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 ▲더바디샵 '샤워 젤 핑크 그레이프후룻' ▲도브 '뷰티 너리싱 바디워시'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 ▲비욘드 '딥 모이스처 크리미 바디 워시' ▲일리윤 '프레쉬 모이스춰 바디워시'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용감 부문에서는 꽃을든남자 제품의 헹굼성이 4.3점으로 가장 높았고,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베이비파우더'는 샤워 후 보습감과 전반적 만족도에서 각각 3.8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보존제 함량 역시 기준치를 충족했다. 또한 낙하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손상 없이 내구성을 입증했다.

다만 환경성 평가에서는 재활용 용이성에 한계가 드러났다.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 워시' ▲더바디샵 '샤워 젤 핑크 그레이프후룻' ▲도브 '뷰티 너리싱 바디워시'만 '보통'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7개 제품은 '어려움' 수준으로 분류됐다.

또한 뉴트로지나 제품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었음에도 표시 누락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업체는 현재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가격은 제품 간 격차가 컸다. 100㎖ 기준으로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이 74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록시땅 제품은 9900원으로 가장 비싸 약 1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