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공개 경쟁 입찰에 나선다.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인수 후보를 찾았으나, 작업이 지연되면서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천 계양구 홈플러스 계산점. /뉴스1

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시했다.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 및 비밀 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내달 3일~21일 예비 실사를 거쳐 내달 26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올 3월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생법원이 6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용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쿠팡, 농협, CJ(001040), 이마트(139480), 다이소 등 유력 인수 후보들이 내부 검토 끝에 참여를 포기하면서 매각 일정이 지연됐다.

당초 매각 측은 사전에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인수 희망자를 설정한 후 공개 입찰을 여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검토했다. 그러나 주요 후보들의 불참으로 이 같은 계획을 포기한 뒤 일반 경쟁 입찰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청산 가치는 3조6816억원, 계속 기업 가치는 2조5059억원으로 평가됐다. 홈플러스를 인수하려면 청산 가치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