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애경그룹과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애경산업(018250)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애경산업의 모회사 AK홀딩스(006840)는 태광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애경산업의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6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 매각 대상은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다. 이날 종가 기준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4099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애경산업의 기업 가치를 6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해 왔다. 인수가액은 4000억~5000억원대에서 논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은 섬유와 석유화학 사업을 주로 영위해 왔다.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주축으로 하며 '2080', '케라시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사업 재편을 목표로 지난 7월 2년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장품과 에너지, 부동산 사업 관련 인수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태광산업은 "향후 거래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