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는 예술을 통한 힐링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전시를 유치하고, 국내 신진 작가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이사는 1일 오전 인천 중구에 있는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리조트)에서 열린 조엘 메슬러(Joel Mesler) 개인전 'Paradise Found'전(展) 개막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오는 3일부터 공동 개최되는 국내 최대 예술 행사 '키아프(Kiaf)'와 '프리즈(Frieze)' 기간에 맞춰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키아프는 한국과 아시아권의 작가가 주로 참여하며,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한다. 프리즈는 글로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행사로, 영국 본사가 주최한다.

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내 아트 스페이스에서 최종환(왼쪽)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와 조엘 메슬러 작가가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인 'Paradise with Blossom'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인천=정재훤 기자

조엘 메슬러는 미국 뉴욕 출신 팝아트 작가다. 유년기 시절 부모의 이혼, 청년기 시절 약물과 알코올 중독 등 부정적인 과거를 극복한 경험에 기반해 대중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주는 희망적인 작품으로 현대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예술을 통한 치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조엘 메슬러의 작품 테마와 파라다이스의 지향점은 결국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메슬러 작가의 한국 내 첫 개인전이다.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파라다이스(낙원·paradise)를 주제로 한 신작 20점(회화 19점, 입체 작품 1점)을 비롯해 화려한 색채와 경쾌한 화풍의 작품 총 24점이 전시된다.

메슬러 작가는 "파라다이스와 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파라다이스가 보유한 예술 컬렉션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파라다이스가 리조트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협업 이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모든 공간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그에 걸맞게 나도 최고의 전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에서 열린 조엘 메슬러 작가의 개인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정재훤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은 최근 3년간 매년 키아프·프리즈 행사 기간에 맞춰 대형 전시를 기획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세계 최대 경매 기업 중 한 곳인 소더비(Sotheby's)와 함께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전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현대미술가 조시 스펄링(Josh Sperling)의 'WONDER'전과 [지드래곤 X 퍼렐 윌리엄스] 아트 옥션 협업, 미국 래퍼 푸샤-티(Pusha-T)의 라이브 공연을 함께 열며 미술과 음악, 브랜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형태의 전시를 펼쳤다.

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내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조엘 메슬러 작가의 개인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훤 기자

이 같은 행보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운영 철학인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는 '고객의 삶을 예술로(design life as ar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간 곳곳에 예술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아트테인먼트 복합 리조트'로 업계 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휴양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순수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곳곳에 국내외 작가의 예술 작품 3000여 점을 보유해 '리조트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를 고수하고 있다. 공개 공간에만 수백 점이 상시 노출되고, 투숙객 객실까지 작품을 배치해 일상 속 예술의 접점을 높였다. 주요 전시회가 이뤄지는 공간인 '아트스페이스'는 2018년 개관 이후 연간 약 20만명이 찾고 있다.

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곳곳에 조엘 메슬러 작가의 예술 작품 중 하나인 깃발이 걸려 있다. /인천=정재훤 기자

파라다이스시티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향유를 위해 인천 중구민의 전시회 무료 입장을 계획 중이다. 오는 2일에는 메슬러 작가와 함께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예술을 매개로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해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