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한 면세점 전경. /뉴스1

면세업계가 지난 7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 매출을 거뒀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199억4천652만원으로, 작년 7월(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은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했다.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000원에서 35만6000원으로 16.4% 감소했다.

올해 2월부터 1조원을 넘기던 월 매출액이 7월 성수기와 방문객 수 증가에도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9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고, 올해 6월보다 2.2% 늘었다. 외국인 매출은 6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전월 대비 22.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전체 면세점 매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내국인 방문객 수는 159만명으로 1년 새 1.2%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선 1.8% 증가했다.

업계에선 외형 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가 업계 전반에 확산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면세점들은 최대 50%에 달했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 주던 송객 수수료를 30%대까지 낮춘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1년 263만4000원이던 1인당 면세 구매액은 올해 7월 30만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다이궁과 거래를 끊은 롯데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66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 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지 않아 임대료 비용 부담이 없었다.

반면, 신라·신세계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22.9% 증가한 8502억원, 80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영업손실은 각각 113억원,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현재 매달 60~70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월 300억원을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