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의 한 점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점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시작 첫 주 주요 프랜차이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소비쿠폰 사용 시작일인 22~28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특히 주말인 26~27일 매출 증가율은 25%에 달했다.

BBQ도 소비쿠폰 사용 첫 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가량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bhc는 2291개, BBQ는 2238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매출도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2일~28일 가맹점(1200여개) 매장 이용 매출이 전주(15일~21일) 대비 약 20% 늘었다.

1446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맘스터치는 22~27일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주(15~20일) 대비 51% 증가했다. 이 브랜드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땡겨요와 함께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21~27일 매출이 전주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소비쿠폰 지급 첫 주말 매출은 20%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3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도 22~27일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이 직전 주 대비 평균 16%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빽다방은 매출이 31% 이상 늘었다.

의류 가맹점도 매출이 증가했다. 패션그룹형지는 22~27일 여성복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61% 늘었다. 브랜드별로 샤트렌 61%, 올리비아하슬러 60%, 크로커다일레이디 32%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 회사는 전국 1500개 대리점 중 90%를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물가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1인당 최대 55만원까지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일~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명이 신청했고, 총 7조1200억원이 지급됐다. 주요 가맹점들은 공공배달앱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쿠폰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