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 1~2위 품목은 한우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며 집밥을 해 먹는 가정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 순위에서 한우가 돈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다.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 내 정육 코너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롯데쇼핑 제공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 1~3위가 각각 돈육, 한우, 계란으로 집계됐다.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고, 매출액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마트 내 한우 매출액 상승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진행한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3월 '가격 파격' 행사에서 '한우 국거리 1등급·1+등급'(냉장)을 직전보다 40% 싼 100g당 3000원대 초반에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3월 말 창립 27주년 기념행사 '땡큐절'에서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했다. 행사 첫날인 3월 27일엔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100g당 정상가 5980원에서 67% 할인한 1974원에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