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경북 영덕·경남 함양과 전북 임실·전남 영암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의 중소기업들이 로켓배송을 통해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1970년대만 해도 인구가 10만명이 넘었지만, 최근에는 2만~5만명대로 급감했다. 고령화로 지역 납품 유통채널도 부족해진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이 쿠팡 '로켓배송'에 입점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레로 경북 영덕 강구면에서 붉은 대게 추출액을 넣은 지역 특산품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을 만드는 식품제조업체 '더 동쪽 바다가는 길'은 2022년 입점 첫해 매출이 1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58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 매출액은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리산과 인접한 전북 임실 오수면에 있는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쿠팡 PB(자체브랜드) '곰곰'에 다진마늘과 대파 등 20여가지 상품을 납품하며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0% 증가한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쿠팡+역세권)'을 넓힐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들의 로켓배송과 마케팅 지원 등을 늘리고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들이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