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광주광역시의 첫 대형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광주시와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더현대 광주 착공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개요와 비전, 공정 계획 등을 공개했다. 보고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나원중 더현대 광주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달 18일 백화점 건축허가 승인을 계기로 마련됐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11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외형과 콘텐츠를 구성해 왔다. 지난해에는 광주 현지 법인 '더현대 광주'를 설립하고 각종 행정 절차를 추진해 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불과 1년 만에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앞두게 됐다"며 "광주시의 강한 의지와 신속한 행정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더현대 광주'는 전체 면적 27만2955㎡, 영업 면적 10만890㎡ 규모로 지하 6층~지상 8층에 이른다. 주차대수는 2652대에 달한다. 광주 도심 한복판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기존 지역 상업시설과는 차별화된 미래형 공간을 지향한다.

1~2층은 19세기 유럽 도심을 모티브로 꾸며진 '럭셔리 스트리트'가 조성되며, 약 60m 높이의 중앙 보이드(비어있는 공간)가 개방감을 줄 예정이다. 2층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플로팅 가든'이 들어선다.

3~5층은 수직 조경과 조형물, 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되며, 상업시설 최초로 대규모 실내 식물원을 도입해 '리테일 테라피'라는 새로운 휴식 개념도 구현된다. 6~7층은 한옥과 유리천창이 조화를 이룬 설계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공간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나 법인장은 "더현대 광주는 광주 최초이자 최대의 미래형 복합쇼핑몰"이라며 "더현대 서울 이상의 공간 혁신과 호남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콘텐츠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