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폭염으로 인한 잎채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에게 신선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10일부터 '기체제어(CA) 저장 시금치(단)'과 '스마트팜 내일농장 상추(150g)', '스마트팜 내일농장 깻잎(30입 내외)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초 경북 산지 농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총 6400단의 시금치를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CA 저장고에 보관했다. CA 저장 시스템은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소 농도를 낮추고 질소를 주입해 저장 환경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채소코너에서 CA시금치와 스마트팜 잎채소를 홍보하는 김시은(왼쪽) MD와 홍윤희 MD의 모습. /롯데마트 제공

보통 7월에 판매하는 시금치는 경기지역에서 출하되지만, 롯데마트는 CA 저장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 및 경남지방의 영해 시금치를 7월 중순에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영해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줄기가 두껍고 달큰한 맛이 특징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또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상추와 깻잎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잎채소는 7월~9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쉽게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스마트팜 채소는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품질이 균일하다.

롯데마트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올해 1월 전북 부안과 충남 금산에 있는 스마트팜 농가에 방문해 상추와 깻잎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김시은 롯데마트·슈퍼 채소팀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고자CA저장 기술 활용, 스마트팜 채소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상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채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