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안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안에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영업한 구리점을 약 4년 만에 재개점한 것이다.

구리시는 롯데마트 구리점 폐점 후 들어선 식자재 마트가 부실 운영으로 문을 닫자, 대형마트 유치를 추진했다. 롯데마트는 지역사회 기대에 부응하고자 식료품 특화 매장인 '그랑그로서리' 형태로 재출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는 은평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전체 면적의 90%를 식품에 할애한다. 매장 입구에는 30m 길이로 즉석조리 식품인 델리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델리 상품을 기존 점포 대비 50% 늘렸다. 냉동 간편식 특화 코너인 '데일리 밀 설루션'에서는 500여종의 간편식을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의 인기 상품을 집약한 '보틀벙커 셀렉트'도 운영한다. 1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상품을 취급하며 천호점에 이어 무알콜 와인존도 함께 운영한다.

구리점은 물가 안정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매주 10대 신선식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축산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손질하는 도매형 '리테일 팩' 육류 상품을 운용한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연계한 '구리시 상생 채소'도 일반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점포 2층을 토이저러스와 문화센터, 북카페 등 유아 및 가족 콘텐츠를 강화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구리점 반경 3㎞에는 15만 세대가 거주하며,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높다.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 개통과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 본격화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지속해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제타 앱에서 구리점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4년 만에 구리시로 돌아온 만큼 그랑그로서리와 몰링형 매장을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제시했다"며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모두 구리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