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정중앙에 위치한 '키즈&패밀리' 공간에서 부자(父子) 고객들이 밥을 먹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정중앙에 '키즈&패밀리' 공간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아이와 부모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설계와 디자인의 초점을 맞췄다. 유모차 통과와 회전이 편하도록 좌석간 통로 간격을 최소 2.5m 이상으로 넓혔을 뿐 아니라, 아기 의자 배치가 쉬운 다목적 테이블과 유모차 주차 공간 등을 갖췄다.

또 유아용 식기와 턱받이·세면대를 포함해 이유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구도 구비돼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와 협업해 다양한 동화책과 완구로 꾸며진 별도의 공간도 포함됐다.

특히 식품관 중앙부에 키즈&패밀리 공간을 배치한 건 이례적인 것으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식품관 내 가족 편의 시설은 퇴점한 브랜드 자리나 가장자리 유휴 공간에 구성하는 게 일반적인 탓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식음료(F&B) 매장 2개가 들어갈 정도인 약 100㎡(약 30평) 규모의 공간을 키즈&패밀리 공간에 할애했다. 이는 판교점 입지 및 고객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판교점은 성남시 분당구와 판교 신도시가 핵심 상권으로,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가 밀집해 자녀 동반 가족 고객 유입이 활발한 곳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앞으로도 어린이 고객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를 앞세워 자연스럽게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 시간 확대를 유도하고 패밀리 점포로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족 고객의 쇼핑 편의와 공간 경험을 중시하며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