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숙련된 사내 전문가의 지식을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멘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입사원, 저연차, 직무변경자를 위한 1대1 맞춤형 업무 상담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현대백화점만의 직무 노하우를 전수하며 조직 효율성을 높인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인재개발원, 컬처랩, 현대퓨처넷이 협업해 개발한 대화형 AI 멘토 시스템을 사내 메신저에 정식 탑재했다. 기존 챗봇의 단순 문답 방식을 넘어, 전문가의 정성적 지식을 데이터화해 자연스러운 대화로 업무 매뉴얼과 실전 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상품기획(MD), 공간, 트렌드, 글로벌, 회계, ESG 등 13개 직무 분야에서 우수 성과자, 공인 자격증 소지자, 경력 입사자 139명을 사내 전문가로 선정하고, 3개월간 약 3300시간 분량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규점 출점 시 공간 기획, 글로벌 브랜드 유치 등 각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했으며, 전사 설문으로 수집된 직무 관련 질문도 포함됐다.

이 데이터는 생성형 AI 기술로 구조화돼 현대백화점만의 고유한 AI 멘토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와 대화하며 맞춤형 업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현대백화점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직원들이 창의적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표를 뒀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업계 최초로 마케팅 문구 제작 특화 AI '루이스'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