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161000)이 아라미드 섬유 핵심 소재인 TPC(Terephthaloyl Chloride), 2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품 개선과 시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생산하는 아라미드 소재 PTC. /애경케미칼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TPC 소재를 처음 국산화하고 양산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오는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아라미드 가치사슬의 한 축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난연성까지 갖춰 '슈퍼섬유'로 불린다. 애경케미칼은 울산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생산능력 연간 1만5000톤(t) 규모의 TPC 공장을 설립 중이다. 향후 시장 성장과 수요 증가 추세에 따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2차전지 음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 하드카본 관련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하드카본은 나트륨이온배터리(SIB)에 주로 탑재된다. 이 배터리는 현재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생산 비용이 저렴해 에너지 저장장치(ESS)용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3월 HC(하드카본) 프로젝트 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전환해 제품 업그레이드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2차전지 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 주관 SIB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에 참여해 기술 표준화 작업에 힘을 보태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