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티켓 유통 플랫폼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이 올해 한국을 찾는 콜드플레이(Coldplay),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오아시스(Oasis) 등 글로벌 유명 가수들의 공연 티켓 유통을 잇달아 전담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티켓 유통 플랫폼은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서버 역량과 부정 예매 방지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도입한 NOL티켓은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NOL티켓은 이달 16일부터 25일 사이 총 6회에 걸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티켓 유통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맡아 진행했다. 하반기 진행되는 한국 유명 걸 그룹 블랙핑크의 월드 투어 공연(7월), 미국 유명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의 첫 내한공연(10월), 영국의 유명 밴드 오아시스 내한 공연(10월) 등에서도 티켓을 단독으로 유통한다.

올해 4월, 10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 오아시스(Oasis)의 내한 공연 포스터.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NOL티켓이 굵직한 공연들의 티켓 유통을 잇따라 맡은 것은 오랜 업력에서 비롯한 신뢰와 안정성 덕분이라는 평가다. NOL티켓은 지난 1997년 인터넷 종합예약 시스템 '티켓파크'로 온라인 티켓 유통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인터파크로 사명을 바꾼 NOL티켓은 2000년 FIFA 월드컵 입장권,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등에서 입장권 공식 판매대행사로 선정됐다. 이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입장권 판매대행 및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계속 인터파크티켓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12월 야놀자 플랫폼 사업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통합한 '놀유니버스' 출범을 계기로 최근 NOL티켓으로 사명을 바꿨다.

NOL티켓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공연 제작사, 프로덕션, 아티스트와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기획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공연 파트너로도 신뢰를 쌓아 왔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글로벌 톱 아티스트 및 매니지먼트와의 장기적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공연 및 여가 콘텐츠 시장이 대중화되고, 관련 소비도 커지면서 티켓팅 플랫폼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NOL티켓의 지난해 공연·티켓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종류별 거래액 성장률은 연극(28%), 콘서트(18%), 스포츠(15%) 순으로 집계됐다. 2024년 공연·티켓 거래액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0% 이상 늘었다.

통상 티켓 플랫폼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연티켓 예매를 대행하고, 건당 일정량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공연에 직접 투자하거나, 공연장 대관 등으로도 수익을 낸다. 놀유니버스 엔터 부문(NOL티켓 등)의 지난해 실적도 매출 1815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8%, 28.5% 늘었다.

NOL티켓(구 인터파크티켓)의 거래액 추이. /놀유니버스 제공

NOL티켓은 서비스 품질을 저해하는 부정 예매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티켓 오픈 시 부정 예매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1개의 아이디로 복수의 기기에서 접속 불가한 정책을 적용했다. 또 매년 본인인증을 갱신하도록 하고, 글로벌 고객에게는 여권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부정 예매를 원천 차단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예매 환경을 조성하고자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 시스템인 '얼굴패스'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형 연예 기획사 하이브(352820), 핀테크 토스와 협업해 개발된 얼굴패스는 별도 티켓·신분증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1초 만에 본인을 확인해 빠른 입장을 돕는다. 또 한 계정에 등록한 얼굴은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이미 등록한 얼굴도 변경할 수 없어 암표 거래 가능성을 차단한다.

NOL티켓 관계자는 "얼굴패스 등 기술 고도화로 암표 등 부정 예매를 차단하고, 예매 과정에서의 보안성도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 중심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전체 공연·여가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