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 대전점에 루이비통이 오는 10월 매장을 내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는 신세계 대전점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대표되는 하이엔드급 명품을 유치한 첫 사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대전점(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점)은 현재 루이비통 복층 매장을 마련하기 위한 1·2층 리뉴얼에 돌입했다. 매장은 오는 10월 개점한다.
신세계 대전점은 2021년 개점 후 바쉐론 콘스탄틴·디올·불가리 등을 들여 왔다. 에루샤 매장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에루샤급 명품 유치는 매출과 직결되는 최대 과업으로 꼽힌다.
현재 지역 경쟁사인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에는 루이비통과 루이비통 맨스 매장이 나란히 입점돼 있다. 에루샤는 매장 총량제를 엄격하게 적용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복수 매장을 운영한다. 루이비통과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계약은 오는 2026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루이비통 유치가 신세계의 ‘지역 1번지’ 이미지를 굳히는 동시에 거래액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신세계 대전점은 문을 연 지 4년밖에 안 됐는데도 매출에서 갤러리아 타임월드를 제치고 충청권 최대 점포로 거듭난 상황이다.
신세계 대전점은 그간 에루샤 매장이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이번 루이비통 입점으로 단점 극복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신세계 대전점은 4대 명품으로 꼽히는 디올도 유치한 바 있다.
신세계 대전점은 지난해 매출 9700억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1위이자 전국 주요 백화점 68곳 중 13위다. 올해 루이비통 입점 등으로 1조원 돌파가 가능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 대전점이 매출 1조원을 넘기면 신세계백화점은 ‘1조 이상 점포’(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본점·대전점)를 다섯 개 보유한 국내 유일 백화점이 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지난해 매출 6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하며 충청권 2위, 전국 17위에 올랐다. 최근 매출은 2021년 7407억원, 2022년 7362억원, 2023년 6766억원으로 감소세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다 나은 지역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