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기업회생 절차는 '먹튀' 시도"… 노동절 대규모 투쟁 예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5월1일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매각과 회생절차를 통해 국민기업인 홈플러스를 고의로 부실화시키려한다”며 “이를 막기위해 전국적인 연대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투쟁 선언문을 통해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의도적으로 부실 기업으로 만들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청산을 목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홈플런’ 행사 직후 회생을 발표해 납품을 지연시키고 온라인 배송 상품 출고를 막아 매출을 급격히 위축시켰다”며 “이는 고의적인 경영 악화 조장행위로 노동자와 협력엽체, 입점업주 등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한 “여론이 악화되자 구체적인 계획과 비용이 없는 사재 출연을 발표했다”며 “MBK가 투자할 돈을 기업회생 발표 전에 홈플러스에 출연했다면 지금의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6월3일 발표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일자를 “골든타임”이라 보고 “MBK가 추진하고 있는 자산 및 사업부 매각 방식의 회생계획은 사실상 홈플러스를 회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청산의 길로 몰아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연대를 강화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하겠다”며 “국민대회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기업 정상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 흑자 매장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에만 집중했다.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선제적 ‘먹튀’ 시도를 하고 있다”며 “MBK의 계획대로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수많은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