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제이슨 황 경영총괄 부사장이 이마트 미국법인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자본시장 전문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황 부사장은 지난해 이마트의 미국법인인 PK 리테일 홀딩스 및 자회사 굿푸드홀딩스, 와이너리 셰이퍼빈야드 등 총 3곳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제이슨 황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총괄. /신세계그룹 제공

PK 리테일 홀딩스는 이마트가 2018년 미국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로, 현지 슈퍼마켓 체인인 굿푸드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PK 리테일 홀딩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2조2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101.0% 늘어나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황 부사장은 미국 사업 '새판 짜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970년생인 황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JP모건 아시아마켓본부장, 씨티그룹 아시아마켓본부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후 그룹의 재무관리를 이끌며 SSG닷컴의 1조2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중국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주요 사업에 관여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미국 내 슈퍼마켓 신규 출점을 이어가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