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 하이볼 시리즈인 생감귤 하이볼과 생자몽 하이볼.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지난해 출시한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 중 하나인 '생감귤 하이볼'을 생산하기 위해 제주 감귤 546톤(t)을 사들였다고 11일 밝혔다. 제주 지역의 잉여 감귤을 대량 수매해 지역 농가 살리기 등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이는 지난해 4월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의 인기 때문이다. CU는 지금까지 약 10개월 동안 1500만 캔 이상의 생과일 하이볼을 판매했다. 생과일 하이볼의 높은 판매량은 CU가 지역 상생 차원에서 국산 농산물에 대한 매입을 더 늘리도록 했다.

매년 제주 노지 감귤은 약 40만t 이상 생산된다. 다만 수요 대비 과잉 생산된 감귤이나 생산된 감귤 중 판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비(非)상품 감귤은 판매되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U는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인 '생감귤' 하이볼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이때 해당 상품에 제주 감귤 슬라이스와 감귤 착즙액을 사용해 약 546t의 감귤을 소비했다. 생감귤 하이볼 생산을 위해 제주 감귤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제주 농가는 추가 소득을 얻게 됐을 뿐 아니라 미판매 감귤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줄이게 된 것이다.

CU는 국내산 원재료를 적극 활용한 차별화 제품으로 지역 농가들과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우리 특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상품들을 선보이고 업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CU는 오는 12일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 8탄 '생자몽 하이볼'을 선보인다. 자몽 웨지를 넣어 자몽의 풍미를 구현해 상큼하고 달콤쌉싸름한 맛과 시트러스한 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