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경북 경산 진량읍에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경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이하 경산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몰 등 물류를 담당하는 안성센터 구축 5개월 만이다.

경산센터의 연면적은 3만8000㎡(약 1만2000평)로 축구장 6개를 합친 크기다. 경산센터가 일일 가능한 출고량은 100만 개에 육박한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초당 10개 이상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올리브영이 기존 대비 물류 능력을 50% 이상 높일 뿐 아니라 하루 최대 300만 개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경산센터가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만큼,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 개 매장의 물동량을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양지센터가 전체 물동량의 605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는 한편, 영남·제주·충청·호남권 600여 개 매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산센터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게 된다.

이 같은 물류 처리능력은 물류 자동화를 통해 가능해졌다는 게 올리브영 측의 설명이다. 최적화된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전 물류 과정의 90%를 자동화했다. 지게차 대신 고밀도 랙(Rack) 사이를 상하좌우 오가면서 상품을 쌓고 ▲제품을 짚는 에어롭(Airrob) ▲입·출고 상품을 싣고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자율 이동 로봇(AMR)' ▲적재된 박스 단위 고중량 상품을 운반하는 '디팔렛타이저(Depalletizer)' 등으로 작업자의 수작업을 대폭 줄이되 물류 생산성을 높였다.

특히 PAS(Piece Assorting System)와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등을 통해 낱개 단위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출고 전에는 다관절 팔을 탑재한 낱개 피킹 로봇이 소포장 상품을 포착해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한다.

올리브영은 K(케이)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본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해 온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해 퀵커머스 경쟁력까지 강화에 나선 이유다. 올리브영은 전국 어디서나 올리브영 옴니채널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와 MFC, 전국 매장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 체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안성∙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MFC 그리고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 청사진이 완성됐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