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이랜드월드는 자사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으로,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제품에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이랜드월드는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드린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후아유를 믿고 구매하신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제품에 기재된 수치와 다른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됐다. 해당 상품 충전재 비율은 거위 털 80%, 오리 털 20%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해당 제품은 거위 털 30%, 오리 털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측은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게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회수되는 즉시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특히 이랜드 측은 100% 환불과 함께 구매 금액만큼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반품할 시 100% 환불을 해드릴 것”이라며 “죄송한 마음을 담아 구매 금액만큼의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 마일리지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이랜드 측은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면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전(全) 과정에 걸쳐 품질 검증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반복적인 검수 절차를 추가해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무신사도 입점 브랜드의 패딩 제품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논란에 휩싸였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이 ‘솜털 80% 사용’이라고 했지만,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은 75%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무신사는 ‘삼진 아웃’ 정책을 뒀다. 향후 조사 대상 상품군의 상세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세 번 이상 적발되면 입점사 자격에서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무신사 스토어와 29CM,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등 3곳에서 판매되는 해당 브랜드 상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