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8% 증가했다. 11월 한 달간 진행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행사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다소 녹인 결과로 보인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개 사의 지난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증가한 16조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출은 3.9% 증가했다. 11월 코세페 등 판촉 행사와 함께 휴일 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특히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5.7%가 상승했다. 고물가 시대에 집밥 수요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김장 등으로 식품 분야 매출이 10.2% 늘어난 것이다. 준대규모점포도 식품군 매출이 7.5% 늘면서 전체 매출이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늘었다. 최근 가공식품·간편식, 음식 배달 서비스·여행 상품·e-쿠폰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식품(19.1%), 생활·가정(6.1%), 서비스·기타(70.7%) 부문은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온라인몰에서의 직접 구매(이하 해외 직구) 증가로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가전·전자와 패션·의류 매출은 각각 9.9%, 9.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