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프랜차이즈 5번째 매장 드래곤터미널점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개장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울란바토로는 몽골의 수도다.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 문화가 확산한 곳으로, 대형 할인점 형태의 이마트가 4개점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하는 5호점은 소형점 양식으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 출점에 집중하고,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과 같은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5호점은 서부 최대의 상권이자 교통의 요충지인 드래곤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자리 잡았다. 1093㎡(330평) 규모인 5호점은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 면적의 70% 수준으로 높이고,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K-푸드 열풍을 반영해 한국 상품을 곳곳에 진열했다. 특히 김밥, 떡볶이, 프라이드 치킨 등 한국식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베이커리를 내세웠다.
노브랜드 매장은 숍인숍 형태로 입구에 전면 배치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몽골 이마트 노브랜드 매출은 24% 증가했다. 높은 호응도를 반영한 결정인 셈이다.
몽골 시장에 진출한 지 9년째인 이마트 매출은 매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매출은 직전 해 대비 11% 늘었다. 올해는 그보다도 높은 약 19%의 매출 증가율이 예상된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오는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이 목표"라며 "몽골의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 잡아 K-유통을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