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꿈은 케이(K)-리테일(유통)의 경쟁력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롯데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꿈이 현실이 되는 곳’ 영상을 통해 CEO로서 꿈과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 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를 받고 있다. 해당 영상도 채용 공고에 지원하는 입사 희망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것으로, 신입 사원·치프바이어·팀장·점장·부문장·CEO까지 임직원 6명이 각자의 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정 대표는 “내 꿈은 대한민국 유통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며 “K-리테일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과 함께 다양한 K-브랜드의 해외 사업 확장과 K-인재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롯데백화점이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그 꿈의 시작으로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 중 최초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 진출해 대형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흥행하면서 백화점 해외 사업의 3분기 매출은 24.6% 증가했다. 베트남에서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8% 늘었다.
이날 영상에서 정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유통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첫 번째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는 “온·오프라인 분야에서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쇼핑의 편리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건 미래의 유통업 경쟁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꼽은 두 번째 전략은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는 “향후 롯데백화점의 신규 사업은 ‘타임빌라스’라는 이름으로 대형 쇼핑몰을 선보이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유통업의 미래에 대해 정 대표는 “최근 AI의 발전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한다”며 “하지만 인류가 유지되는 한 유통업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 경쟁력 있는 산업의 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입사 희망자들에게 “어떻게, 왜 소비하는가에 호기심이 있다면,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유통업 전문가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