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주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 9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가 소변보다 대변 냄새탈취 성능이 떨어진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 9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5개 제품이 반려동물의 소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탈취 성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평가 기준을 우수-양호-보통 등급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하지만 대변 냄새의 원인 물질인 황화수소 탈취에는 6개 제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우수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었고, 나머지 3개는 가장 낮은 보통 등급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가 황화수소보다 암모니아 탈취 성능에서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사료의 생선 비린내 성분인 틀이메틸아민 탈취 성능은 2개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제품 7개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부패할 때 발생하는 메틸머캅탄의 경우 우수 제품은 없었고, 5개 제품만 양호 판정을 받았다. 4개 제품은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인체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일부 제품은 제조사 연락처를 표기하지 않거나 '무자극'이라는 표현으로 제품이 무해하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