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박물관 한지미래관 모습. /전주한지박물관 제공

전주한지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휴관한 이후 재개관 기념 기획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박물관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을 들어간 지 약 4년 9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재개관했다.

1997년 10월 국내 최초 종이 박물관으로 문을 연 전주한지박물관은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후 1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주한지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곳과 기획전시실, 한지재현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지역사관에는 종이 이전 세계 각지의 기록 매체와 한지의 역사, 제조 과정 등을 전시한 반면, 한지미래관에서는 한지의 현재와 미래상을 다양한 전시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재개관 기획전은 지화공예가 이미나 작가와 협업한 전시다. ‘한지로 되살아난 왕실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 작가는 조선시대 궁중의 독특한 꽃장식 문화인 ‘궁중상화’라는 다소 생소한 전통을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해석해 정교한 한지꽃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대신 20인 이상 단체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전주한지박물관 관계자는 “명품 한지를 만들었던 장인의 정신과 기능을 계승해 지역 사회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