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세계 강남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004170)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간 누적 거래액이 2년 연속 3조원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에는 12월 20일 국내 단일 유통시설로 처음 3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이달 28일에 3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이 올해 전국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8.6% 매출 증가율을 올렸다”며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두꺼운 우수고객층(VIP)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 것이 3조원 조기 달성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의 신규 고객은 작년보다 25%, 외국인 고객은 310% 각각 늘었다. 외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310% 이상 급증했다.

대규모 리뉴얼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강남점은 지난 2월 디저트 전문 매장 ‘스위트파크’, 6월에는 프리미엄 푸드홀과 와인숍 등이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각각 선보여 적극적인 재단장(리뉴얼)을 단행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위트파크는 오픈 9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열풍을 이끌며 누적 950만 명이 방문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은 70%에 달했다.

강남점은 또 다양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로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기존의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 이어 센트럴시티 1층 광장의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활용한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 스테이지’를 추가로 열었다.

올해 들어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 명(중복 포함)을 넘어섰고, 특히 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에 국내 최대 규모인 2만㎡(약 6000평) 규모의 식품 전문관을 선보인다. 올초 ‘미식의 신세계’를 슬로건을 앞세워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순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디뎠다”면서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 입지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