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오는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들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 등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엔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통상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에 이뤄졌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011170) 등 화학군과 면세점 등 실적 부진 계열사들이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쇄신 인사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 등 실적 부진 계열사들의 상황이 부각돼 인사 폭이 예년보다 커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004990)를 비롯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컬 등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또 롯데온(6월)과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롯데호텔앤리조트(11월)가 잇달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이영구 롯데웰푸드(280360)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 현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오는 26일 여의도에서 개최하려던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정기 인사가 있는 28일 오후로 연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업설명회 연기와 인사 일정은 관련 없다”면서 “그동안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들은 의견들을 충실히 논의하기 위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