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금으로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보다 약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도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높은 수익에도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미진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늘었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