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공

서울 중구 지역 내 대형마트들이 오는 11월 넷째 주부터 일요일에도 영업하게 된다. 해당 점포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이마트 청계천점과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당점, 노브랜드 동대문 두타몰점 등 4곳이다.

15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지역 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서초구와 동대문구에 이어 세 번째로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의무 휴업일 전환 첫 시행은 이달 넷째 주부터다.

다만 GS수퍼마켓 중구만리점(GS더프레쉬 서울역센트럴 자이점)과 GS리테일 남산타운점(GS더프레쉬 남산타운점)은 점포 상황을 고려해 기존 일요일 의무 휴업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서울 중구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중구는 의무 휴업일 전환에 대한 사전통지와 행정예고 기간을 거친 뒤 중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전날 의무 휴업일 평일 변경을 결정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는 지난 2012년 처음 시행됐다. 당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취지에서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대형마트 수욕 전통시장 대신 온라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9월 중구 관내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 중구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는 총회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회원 86%가 찬성하는 등 대·중소 유통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쇼핑 선택지를 통해 편리한 대형마트와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두루 다니며 장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상생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