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면세점 전경. /뉴스1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수익성이 악화에 따라 인력 조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15일부터 2주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5년 이상 근속한 전 사원이 대상이다.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24개월 치 급여를,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는 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한다.

2015년 신세계면세점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3분기에 16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신세계디에프는 국내 면세 업황이 악화하자 비상경영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주요 고객인 중국 경제 둔화와 국내외 소비 트렌드 변화, 경쟁사들과의 출혈 경쟁으로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규모 적자 폭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우리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