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항균성 표시·광고한 침대 5개 중 2개가 항균 효과가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주요 침대 브랜드 8개 제품의 매트리스와 프레임의 품질·안전성·항균성 등을 시험·검증한 결과, 매트리스에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제품 5개 중 2개 제품은 유해 세균의 감소율이 99% 미만이었다. 현재 소비자원은 해당 브랜드 업체인 하로월드(쁘띠라뺑)와 일룸에 항균성 관련 품질 개선과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한 교환·환불 조치를 실시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두 업체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해 품질을 개선하고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로월드는 기존 판매 제품 중 항균 처리 미흡 제품(2024년 4월부터 2024년 6월 출고) 70개에 대해 교환 또는 전용 항균 매트리스 커버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룸도 기존 판매 제품 중 항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2024년 4월부터 2024년 8월 출고) 2771개에 대해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항균 기능 표시·광고 제품 5개 모두 시험 균의 종류나 시험 방법, 균 감소율 등 항균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5개 업체 모두에 해당 정보를 정확히 표시해달라고 권고했다. 현재 5개 업체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해 사용 설명서·누리집 등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한 상태다.
특히 8개 제품 중 5개 업체는 매트리스·프레임에 KC마크나 제조년월 등 의무 표시 사항 일부 또는 전체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무유(꿈꾸는 요셉), 오하임앤컴퍼니(레이디가구), 하로월드(쁘띠라뺑), 안데르센, 일룸 등 5곳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이들 업체 모두 의무 표시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회신한 상태다.
매트리스·프레임의 품질이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8개 제품 중 7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무유(꿈꾸는 요셉) 브랜드 제품이 품질·안전성 항목 중 매트리스 겉감을 잡아당겼을 때 견디는 힘을 확인했을 때 세로 방향에서 관련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로 방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매트리스 겉감의 품질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도 겉감의 품질을 개선해 판매하겠다고 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