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최근 조직 개편에서 온라인몰(Hmall) 전담 사업부서인 ‘e상품사업부’를 폐지하고 방송과 통합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기존 사업부를 세분화하고 그 위에 총괄부서인 ‘전략 디비전(division)’을 신설했다.

현대홈쇼핑은 방송과 온라인 사업부를 별도로 나눠 운영했다. 하지만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송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 일원화를 통해 중복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노렸다.

./현대백화점 그룹

다만 이번 통합으로 Hmall 사업이 힘을 잃으면서 Hmall 앱에서 시도하던 숏폼 사업 등이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사업보다는 매출 규모가 큰 방송 위주로 굴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기존 사업부를 세분화하고 상위 부서로 ‘전략 디비전’을 신설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하고, 상품기획(MD)전략과 채널전략, 경영지원 디비전을 새로 만들었다. 상위 전략 부서를 통해 거시적 관점의 전략을 짜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사업부는 더 잘게 쪼갰다. 패션사업부를 패션과 트렌드로 나누고, H&B(헬스앤뷰티)사업부도 폐지하고, 뷰티와 식품, 리빙으로 부서를 각각 나눴다.

MD 전략디비전 수장으로는 황중률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부임했다. 그는 현재 현대홈쇼핑 임원급 중 가장 실무 경력이 오래된 인물로 이는 MD조직 강화 측면으로 해석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